'AI 번역 미고지' 드러난 '책도둑', 서비스 결국 종료…전액 환불
'2만 원 미만 고전문학 730권' 판매했다가 '뭇매'
'AI 번역 의혹'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2만 원 미만 고전문학 730권' 판매했다가 '뭇매' 김정한 기자 = 2만 원 미만으로 고전명작 수백권을 구독한다고 홍보해 주목을 받은 고전문학 전자책 구독 플랫폼 '책도둑'이 인공지능(AI) 번역 미고지와 미숙한 해명 논란 끝에 결국 서비스를 전격 종료한다.
30일 '책도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서비스 운영과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심려를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신규 회원 가입과 결제를 중단한하고 다"고 밝혔다.
'책도둑'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된 세계 고전문학 730권을 1만 9800원이라는 저렴한 평생 이용권으로 제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서비스 출시 후 짧은 기간 방대한 양의 번역서가 등록되고 번역 품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AI 번역 활용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처음에 책도둑 측은 "AI 수준이 낮아 밤을 새워가며 작품을 직접 읽고 수정하고 있다"며 "명문대생과 신춘문예 출신 작가가 검수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25일 "AI를 번역 과정에서 활용하지만, 대충 만들지 않는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그러자 은폐 및 소비자 기만 논란이 확산했다. 이용자들은 AI 기술 활용 여부보다 애당초 사실을 감춘 채 홍보한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책도둑 측은 27일 이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 방침을 공지한 데 이어 서비스 오픈 수일 만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책도둑 측은 "더 많은 사람이 고전을 쉽게 접하길 바란 취지와 달리 문학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번역의 무게를 담아내지 못했다"며 반성 뜻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AI 기술의 출판계 도입 과정에서 번역 윤리와 정보 공개의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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