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말하기의 힘"…조수빈 앵커가 들려주는 '대화'의 본질
[신간] '끌리는 사람의 비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훨씬 매끄럽고 훌륭한 문장을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이 기술의 시대에 우리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대화를 나누어야 할까. 평생을 방송 마이크 앞에서 보내며 대한민국 간판 뉴스를 이끌어온 조수빈 앵커가 이에 대한 답을 들고 대중을 찾아왔다.
조수빈 앵커가 언론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펴낸 이 책은 컴퓨터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대화법이 무엇인지 정면으로 파고든다. 저자는 컴퓨터가 아무리 엄청난 데이터를 조합해 완벽한 글을 뱉어내더라도, 한 사람이 살아온 소중한 인생 경험과 독창적인 생각까지 따라 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이것이야말로 기술이 범접할 수 없는 인간 대화의 핵심 알맹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화법의 잔기술을 가르쳐주는 스피치 교과서가 아니다. 오히려 대화의 밑바탕이 되는 자존감과 경청, 기초적인 체력을 기르는 법부터 시작해 생각을 간결하게 담아 진심으로 공감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안내한다. 더 나아가 결국 말하기란 기술이 아니라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라는 묵직한 삶의 태도와 연결된다는 점을 깨닫게 만든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한 대화는 금방 잊힌다. 하지만 한 사람의 깊은 내면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울림을 남기기 마련이다.
화려한 수식어를 남발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오늘날 내면을 단단하게 가꾸는 것이 말에 힘을 싣는 진짜 비결이라는 저자의 조언은 꽤 묵직하게 다가온다. 말솜씨를 키우려 책을 집어 들었다가 뜻밖에도 자신의 삶 전체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끌리는 사람의 비밀/ 조수빈 글/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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