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읽는다"…한눈에 보는 대중문화·미디어 지형도

[신간] '대중문화와 미디어 핵심이론'

대중문화와 미디어 핵심이론 (박영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중문화를 다루는 어려운 미디어 이론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낸 신간이 출간됐다. 저자는 인터넷 문화와 디지털 사회에 관한 연구와 강연, 저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다.

이 책은 민 교수가 대중문화와 그 근저에서 작동하는 미디어 이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한 권으로 엮어 펴낸 것이다. 대학의 높은 학문적 장벽을 허물고 청소년부터 일반 독자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저자에 따르면 이론 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다. 복잡한 이론 그 자체의 문제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언어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후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추상적이고 딱딱한 개념을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일상 사례로 바꾸어 설명한다.

대중문화와 미디어는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다. TV에 나온 연예인의 말 한마디가 정치인의 연설보다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 대학에서는 대중문화를 사회학이나 미학에서, 미디어를 언론정보학에서 따로 가르쳤다. 현실에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두 분야를 학계의 편의로 나누어 놓은 셈이다. 이 책은 이 두 영역의 이론을 한자리로 모아 지형도를 그렸다.

특히 최근 개정된 고등학교 '사회와 문화' 교과서에 관련 이론이 처음 편성됐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단편적인 나열에 그쳐 전체적인 맥락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사들조차 과거에 배우지 않았던 내용을 새로 공부해서 가르쳐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 현장의 아쉬움과 걱정을 해소하고자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대중의 탄생부터 시작해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문화 산업론, 이용과 충족 이론, 침묵의 나선 이론 등 핵심 이론들을 차례로 다룬다. 막장 드라마의 매력, 짜파구리, 늦은 밤 라면과 치킨의 유혹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활용해 이론을 친근하게 풀어낸다.

학문 간에 보이지 않는 높은 장벽을 허물고, 복잡한 이론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배달해 주는 이 책의 출간은 반가운 일이다.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치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대중문화와 미디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 시각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 대중문화와 미디어 핵심이론/ 민경배 글/ 304쪽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