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작은 호텔서 시작된 변화…소망을 묻는 7가지 법칙

[신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

[신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은 호숫가의 작은 호텔에서 만난 주인 시타와의 대화를 따라 소망을 언어와 감각, 믿음의 문제로 다시 묻는다. 저자 안자나 길은 소원을 이루는 일곱 가지 법칙을 소설 형식에 실어, 막연한 바람을 명확한 목표와 일상의 실천으로 바꾸는 과정을 풀어낸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불운에 지친 화자는 우연히 발견한 호숫가의 작은 호텔에 머문다. 그곳에서 만난 시타는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능력이나 운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른 채 살아가는 데서 찾는다.

진짜 소망을 묻는 호텔의 문답

책은 이 만남을 따라가며 목표, 믿음, 감정, 상상, 신호를 묶은 일곱 가지 법칙을 하나씩 꺼낸다. 이야기의 중심은 소원을 비는 방법이 아니라 마음속 바람을 분명한 언어로 바꾸는 과정에 놓여 있다.

첫 번째 법칙은 목표를 명확히 하라는 요구다. 저자는 뮌헨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 여행에 비유해 목적지를 자꾸 바꾸면 길이 길어지고 복잡해진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법칙은 소원을 둘러싼 언어를 다룬다. 시타가 건네는 "우주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요. 24/7"이라는 문장은 바라는 미래가 멀리 있지 않다는 감각을 세우고, 부정 표현을 쓰지 말라는 조언은 소망을 말하는 방식부터 바꾸라고 요구한다.

세 가지 마음을 기억하라는 대목과 소원들의 콜라주를 만드는 장면은 막연한 희망을 시각과 감정의 문제로 끌어온다. 책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는 일, 이미 이뤄진 장면을 그려보는 일, 기쁨과 감사의 감각을 키우는 일을 한 흐름으로 묶는다.

[신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
이야기로 풀어낸 일곱 가지 법칙

책의 형식은 자기계발서의 체크리스트보다 소설의 대화에 가깝다. 요가와 명상, 쪽지와 문답, 호텔에 머무는 며칠의 시간이 겹치며 화자의 시선이 조금씩 바뀌는 과정을 따라간다.

호텔에서 만나는 인물들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에 들어온다. 커피 트럭 주인 알레시오, 마사지의 달인 암바, 플라네타륨의 발명자 라비는 행복과 성공을 한 가지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치다.

짧은 우화와 신비로운 이야기들도 곳곳에 배치된다. 긍정적 변화의 씨앗을 심는 요정, 자기 날개의 힘을 믿는 새, 즐거움에 채널을 맞추고 살아가는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 사람들, 우주와 세상을 잇는 '행복의 사원'이 그런 사례들이다.

이 장면들은 위로의 문장만 반복하지 않는다. 화자가 늘 부족한 것만 바라보며 불안에 끌려가던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이 자신을 가로막는지 먼저 봐야 한다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상상과 신뢰, 일상의 신호

다섯 번째 법칙은 모든 감각으로 상상하라는 주문이다. 원하는 미래를 생각으로만 그리지 말고 이미 시작된 삶처럼 몸의 감각과 정서로 받아들이라는 제안이 반복해서 나온다.

여섯 번째 법칙은 내려놓고 신뢰하라는 말로 이어진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떠올리며, 어른이 되면서 익힌 수많은 요령보다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믿는 감각을 되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짚는다.

일곱 번째 법칙은 주변의 신호를 읽는 태도에 닿아 있다. 플라밍고가 그려진 티셔츠, 자꾸 눈에 띄는 빨간 하트, "당신은 행복 자석이에요"라는 쪽지는 우연처럼 지나치던 장면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부록에 담긴 작은 습관과 그림도 이런 흐름을 실용 쪽으로 넓힌다. 소원 콜라주, 베개 트릭, 생각 테스트와 감정 테스트 같은 도구는 막연한 낙관 대신 반복 가능한 행동으로 법칙을 연결한다.

안자나 길은 독일 본에서 태어나 인도를 오가며 활동해온 작가이자 라이프 코치, 매니페스테이션 전문가다. 20년 넘게 소망의 성취와 시각화, 개인의 행복을 주제로 연구와 실천을 이어온 이력이 책의 뼈대를 이룬다.

△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 안자나 길 지음/ 강영옥 옮김/ 280쪽

[신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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