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걷고 참전용사를 만나다…비무장지대는 보물창고였다

[신간] 'DMZ 평화의 길을 걸어요'

김영준의 'DMZ 평화의 길을 걸어요'는 비무장지대(DMZ)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동화집이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영준의 'DMZ 평화의 길을 걸어요'는 비무장지대(DMZ)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동화집이다. 저자는 DMZ를 갈 수 없는 금단의 공간으로만 두지 않고, 평화와 생태, 모험과 성장을 상상하는 이야기의 무대로 옮긴다.

기차와 차량, 걷는 여행으로 DMZ 곳곳을 찾을 기회가 늘어난 현실도 책의 배경에 놓여 있다. 작가는 유명 관광지보다 신비로운 DMZ 생태를 아이들이 동화로 먼저 만날 수 있도록 세 편의 이야기를 묶었다.

책에는 'DMZ 평화의 길을 걸어요', '의 숙제: 이웃 인터뷰하기', 'DMZ 잠의 숲 탈출기' 등 3편이 실렸다. 각각 여행, 인터뷰, 모험의 형식을 빌려 평화가 추상 구호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 친구 사이에서 배워야 할 가치라는 점을 보여준다.

표제작 'DMZ 평화의 길을 걸어요'는 아빠와 초등학생 아이가 함께 DMZ 평화의 길을 걷는 이야기다. 숲길과 케이블카, 산 정상의 생태를 따라가며 아이는 나와 가족, 이웃이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평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두 번째 작품 '오늘의 숙제: 이웃 인터뷰하기'는 제3회 보훈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작이다. 담임 선생님이 내준 이웃 인터뷰 숙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가까운 곳에 사는 참전용사를 만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삶을 듣는다.

'DMZ 잠의 숲 탈출기'는 신비한 'DMZ 마을'을 배경으로 한 모험담이다. DMZ 마을 아이들의 수영 대결에서 위기가 생기고, 주인공 아리는 잠의 숲에 갇힌 친구를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작품은 평화를 역사적 기억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친구를 믿고 돕는 마음, 스스로를 믿고 위기를 넘는 태도를 통해 어린이가 자기 주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저자 김영준은 KBS 기자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화와 생태, 동심을 생각하며 동화를 써왔고, DMZ와 접경지역의 평화와 도약을 응원하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고 밝힌다.

△ DMZ 평화의 길을 걸어요/ 김영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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