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버거웠는데. 비로소 한발짝 떼어봅니다"…홍지호 시인의 첫 산문집

[신간]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이 책의 시간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시와 축시, 산문과 단상, 짧은 이야기와 반성문이 날짜를 따라 놓이면서 한 달의 감정선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복숭아와 장마가 묶는 6월의 정서

책에서 6월은 조치원의 복숭아 현수막과 함께 시작한다. 복숭아를 직영으로 판다는 문구가 걸리면 시인은 여름이 왔음을 알아차린다.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마음껏 복숭아를 먹었던 기억도 나온다. 무를 때는 무르고 단단할 때는 단단해야 한다는 말을 곱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아낌없이 내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따라 나온다.

'망종'과 여러 산문은 제때 베고 거두어야 할 것, 함께 슬퍼하며 멈춰 서야 할 시간을 돌아본다. "6월은 아직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 않나"라는 물음은 계절의 이름보다 그 앞에서 준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기운다.

비가 내리는 새벽, 개구리울음, 캠핑장에서 넘어지며 함께 웃었던 순간도 책의 한 축을 이룬다. 축축함과 고단함이 쌓인 자리에서 웃음이 먼저 돌아오고, 그 뒤에야 눅눅해진 마음들이 말을 얻는다는 흐름이 이어진다.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여름 앞에서 흔들리는 몸과 생활

핵심에는 여름을 두려워하는 감각이 놓여 있다. 더위에 약한 화자는 다가오는 계절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날은 조금씩 더워지고 나무는 더 짙은 초록으로 몸을 밀어 올린다. 여름은 추상적인 계절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는 생활의 일로 들어온다. 장마 전에 옥상을 손보고 모르타르를 바르고 방수 페인트를 칠해야 하는 일은 계절을 견디기 위한 준비이자 마음을 다잡는 동작으로 겹쳐진다.

3년 전 복싱 체육관에 등록한 기억도 같은 결로 놓인다. 무더위와 모기, 땀이 밀려오던 때에 줄넘기와 스텝을 버티며 몸을 적응시키는 장면은 살아보자는 의지를 가장 육체적인 언어로 보여준다.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시와 산문, 축시와 단상으로 엮은 한 달

구성의 특징은 하루에 한 편씩 읽을 수 있는 속도감이다. 작가의 말 뒤로 6월 1일 시 '당부'에서 30일 반성문 '자꾸 흘리는 버릇'까지 이어지는 배열이 한 달의 일력을 넘기듯 진행한다.

중간에는 '우리는 포옹한 적 있다', '이 패를 드립니다', '오늘 당신 웃었으면', '장마' 같은 작품이 서로 다른 호흡을 만든다. 어떤 날은 짧은 시가 먼저 오고, 어떤 날은 산문이 길게 이어지며, 축시와 단상이 사이사이 리듬을 바꾼다.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흘리고 온 마음을 주워 담는 기록

책에 반복해서 돌아오는 질문은 "흘리고 온 것 없어?"에 가깝다. 주머니를 뒤져도 마음이 만져지지 않을 때 시를 주머니 삼아 놓치고 온 감정을 다시 주워 담아보려는 태도가 이 책의 밑바탕을 이룬다.

그래서 6월의 기록은 단순한 계절 예찬으로 흐르지 않는다. 낮과 밤의 경계, 저녁노을, 장마의 웅덩이, 손목을 붙잡는 마음 같은 이미지가 계속 겹치면서 지나간 것과 남은 것을 함께 세어보게 한다.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가 끝내 남기는 것은 여름을 잘 보내는 법보다 여름 앞에서 무엇을 거두고 무엇을 내어줄지에 대한 질문이다. 계절과 생활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시기, 흔들리는 마음을 어디까지 붙들고 어디서 한발을 떼어야 하는지를 이 책은 6월의 문장으로 다시 묻는다.

홍지호는 2015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와 '아주 간단한 스위치'를 펴냈다. 이 책은 2026년 '시의적절'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이기도 하다. 열두 명의 시인이 한 달씩 맡아 하루 한 편의 글을 이어가는 기획이다.

△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 홍지호 지음/ 168쪽

시인 홍지호의 첫 산문집인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는 여름을 버거워하는 몸과 마음이 6월을 지나며 조금씩 계절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묶어낸다. 홍지호는 복숭아, 장마, 노을, 복싱 같은 장면을 따라 흔들리는 생활의 감각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한 달의 기록으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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