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만 산문집 '저물지 않는 제주바다의 문장들' 출간
- 김형택 기자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강정만 산문집 '저물지 않는 제주바다의 문장들'이 출간됐다.
강정만 산문집 '저물지 않는 제주바다의 문장들'은 제주바다를 바라보며 한 생의 기억과 문학의 시간을 길어 올린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바다는 유년의 놀이터이고, 고향의 원형이며, 흘러간 세월의 해도이고, 떠나간 이들의 얼굴이 다시 떠오르는 영혼의 수면이다.
저자는 “내 삶의 바다에서 문장을 찾아 헤맸다”고 고백한다. 그 고백처럼 이 책의 문장들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물비늘처럼 흩어지고, 다시 독자의 마음속에서 잔잔히 일렁인다.
이 책은 화려한 수사로 삶을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난, 노년, 죽음, 허무, 우정, 문학의 고단함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그늘을 통과한 뒤에도 저자의 문장은 끝내 바다 쪽으로 열린다. 이 책은 저물어가는 시간 속에서도 저물지 않는 것들이 있음을 말한다. 고향의 바다, 친구의 목소리, 시인의 이름, 오래 읽은 책, 한 잔 술의 기억, 그리고 끝내 삶을 놓지 않으려는 문장의 힘. 강정만의 산문은 그 모든 것을 제주바다의 물빛 아래 조용히 펼쳐놓는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사람의 회고록이자, 제주라는 섬이 품은 서정의 기록이며, 문학과 인생이 서로의 어깨를 짚고 건너가는 만년의 항해일지로 항해는 계속될 것이다.
저자 강정만은 1952년 서귀포시에서 태어나, 1976년 5월 제남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와 한라일보 편집부국장, 제주타임스사 부국장·편집국장·대기자 겸 논설위원, 뉴시스 제주취재본부 대기자·본부장, 제주신문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인터넷 신문 제주헤럴드 발행·편집인 및 대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만각과 자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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