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물결 속 책의 미래"…국립중앙도서관 'AI 생존 전략 세미나'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 6월 11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이 6월 11일 오후 1시 30분 서초구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전략과 정책을 다시 묻다'를 대주제로 세미나를 스포트라이트 속에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파고 속에서 지식의 상아탑인 도서관이 나아갈 이정표를 세우는 자리다.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발맞춘 정부의 청사진을 살펴보고 도서관 생태계가 맞닥뜨린 난제들을 해결할 구체적인 해법을 도출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무대에는 관·학·연을 아우르는 지식인들이 총출동해 정책, 기술, 저작권, 실제 도입 현황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신신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본부장이 국가 데이터 정책 속 도서관의 위상을 짚어본다. 김광림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리드(기술 총괄)는 민간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도서관의 대응책을 제안한다. 이어서 박준우 서강대 교수가 생성형 AI 관련 저작권 갈등을, 이화은 국립중앙도서관 사무관이 국책 연구 과제를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맹성현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지휘 아래 데이터 개방을 둘러싼 치열한 설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이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어떻게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가공해 기계에 학습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벌써부터 학계와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의 디지털 도서관을 미리 엿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지적 성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수장고의 혁신을 이끄는 김경철 자료연구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컴퓨터가 책을 읽는 시대에 도서관이 취해야 할 포지션과 비전을 정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디지털 전환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도서관은 흔히 아날로그 유산을 보존하는 보수적인 공간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는 도서관이 빅데이터와 AI의 핵심 기지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선언과도 같다. 기술 독점을 막고 공공의 지식 복지를 실현하려는 이들의 날카로운 고민이 우리 사회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다음 달 1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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