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개 지역서점, 문화 놀이터 된다"…'인생독서×인생서점' 시행

출판문화산업진흥원, 5월부터 전국에서 본격 운영
10월까지 2000여 개 소통 프로그램 선봬

'인생독서×인생서점' 포스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집 근처의 작은 책방들이 단순한 책 판매점에서 벗어나 풍성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손을 잡고 2026년 ‘인생독서×인생서점’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동네 서점 200곳을 선정해 이번 달부터 다채로운 행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13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 이번 공모전에는 수많은 서점이 문을 두드렸다. 심사위원들은 개성 넘치는 기획력과 지역별 분포를 꼼꼼히 따져 최종 대상을 가려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45곳, 경기·인천 62곳, 경상 43곳, 전라 19곳, 충청 18곳, 제주 10곳, 강원 3곳이 문을 연다. 이로써 전국의 수많은 주민이 집 근처에서 손쉽게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선정된 서점들은 올 10월까지 약 6개월 동안 2000개가 넘는 소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령별 맞춤 행사도 다채롭다. 경기도의 '이야호우북스'는 아이들이 그림책 속 캐릭터를 인형으로 직접 제작하는 체험을 열고, 경상도의 '여행자의 책'은 대구일마이스터고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눈높이의 글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충북 '문화 잇다'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악기 연주와 독서 토론이 결합한 행사가 열리며, 전남 '한길서림'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 창작의 기초를 알려주는 강좌를 준비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지역 서점이 책 문화를 지탱하는 가장 소중한 실핏줄이자 이웃과 만나는 핵심 거점"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서점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서점의 홍수 속에서 고사 위기에 처한 동네 책방에 이번 사업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일회성 지원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학교나 전통시장, 복지관 등 지역 공동체와 직접 끈을 연결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책방이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낼 때, 비로소 지방 소멸을 막고 지역 문화를 꽃피우는 진정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각 동네 선정 서점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식 누리집인 '서점ON'에서 찾아볼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