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종교를 말할 때 그는 사랑을 썼다…66장에 담은 구도의 기록

[신간] '사랑과 진리를 찾아서'…스승 마하바타르 바바지와의 영적 여정
평범한 제자의 눈높이에서 쓴 자서전… 사랑과 통합의 언어로 자기 발견을 이끈다

[신간] '사랑과 진리를 찾아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사랑과 진리를 찾아서'는 한 여인이 평생을 바쳐 진정한 사랑과 가슴속 영적 갈망을 채워 나간 소박한 인생 여정을 담은 자서전이다. 마하바타르 바바지와의 신비로운 여정을 통해 종교를 넘어선 영적인 탐구가 무엇인지 투명하고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영적 완성자의 시선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낸 제자의 자리에서 길을 더듬는다. 평범한 삶 속 갈등과 관계 변화, 수행이 남긴 흔들림을 앞세워 사랑과 진리를 향한 추적을 풀어낸다.

서사는 어린 시절의 낯선 체험에서 출발해 파라마한사 요가난다를 발견하고, 인도로 건너가 구루와 수행 공동체를 만나기까지 이어진다. 이후 한국에서 센터를 운영하며 겪은 변화와 갈등, 가족과 주변의 반응도 함께 담았다.

책은 66개 장과 용어 일람으로 짜였다. '어린 시절' '영을 만나다' '마하바타르 바바지를 발견하다' '한국에서 펼쳐질 나의 사명' 같은 장 제목이 저자의 이동 경로와 의식의 변화를 따라간다.

중심에는 종교의 경계를 넘는 사랑과 통합의 메시지가 놓인다. 저자는 바바지가 특정 종교를 옹호하지 않았으며 모든 종교가 신으로 이어진다고 가르쳤다고 전한다. 수행은 초월의 체험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다시 묶는 길로 제시된다.

김진아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바바지와의 여정이 담긴 이 자서전이 진리와 사랑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한다"고 썼다. 과거의 상처와 기억을 다시 끌어올려 언어로 옮기는 집필 과정을 영혼에 대한 외과적 수술에 빗댈 만큼, 이 책은 고백의 강도가 선명하다.

책에는 사랑과 두려움이 얽힌 관계, 인도에서의 구도, 치유와 환시, 한국 사회에서 부딪힌 오해와 고독 같은 장면이 교차한다. 신비 체험을 앞세우지만 그 밑바탕에는 한 개인이 삶을 견디며 믿음을 붙드는 시간이 길게 흐른다.

저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1974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1989년 인도로 가 수행의 길에 들어섰고,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에서 '마하바타르 바바지 센터'를 운영했다.

△ '사랑과 진리를 찾아서'/ 김진아 지음/ 김정우 옮김/ 창해/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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