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찾지말고 건초 더미를 통채로 사라"…미국 월가에서 통한 장기 투자법

[신간] '투자 불패의 법칙'

[신간] '투자 불패의 법칙'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 리트홀츠자산관리의 창립자이자 CIO(최고투자책임자)가 투자에서 함정을 피하게 해줄 '좋은 원칙'을 제시했다.

신간 '투자 불패의 법칙'은 수익을 크게 내는 비법보다 실수를 줄이는 법에 집중한다. 저자는 투자자를 망치는 요인을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으로 나눈 뒤, 마지막 4부에서 이를 피하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펼친다.

배리 리트홀츠가 내세우는 핵심은 간단하다. 더 똑똑해지려 애쓰기보다 덜 멍청하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는 "간단히 말해 실수를 줄이면 돈은 쌓인다"고 강조한다. 시장을 이기겠다는 조급함보다 시장에 지지 않겠다는 태도가 더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는 셈이다.

[신간] '투자 불패의 법칙'

1부 '나쁜 생각'은 전문가 숭배와 예측 집착을 먼저 겨눈다. 저자는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할 때 투자가 흔들린다"고 말한다. 소셜미디어와 24시간 뉴스, 유명 인사의 전망이 투자자에게 확신을 주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확실성을 더 키운다고 본다.

2부 '나쁜 숫자'는 숫자가 얼마나 쉽게 맥락을 잃는지 보여 준다. 같은 3000명 해고라도 기업 규모를 함께 보지 않으면 전혀 다른 판단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종목 발굴의 환상도 비튼다.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라. 그냥 건초 더미를 사라"는 잭 보글의 조언을 끌어와 인덱스 투자의 힘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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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나쁜 행동'은 투자 실패가 시장보다 자기 자신에게서 더 자주 비롯된다고 말한다. FOMO, 추격 매수, 물타기, 패닉, 투매가 이어지는 악순환을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당황하지 말라"는 조언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감정적 매도가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지 압축한 문장이다.

4부 '좋은 원칙'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다. 덜 멍청하게 행동하라,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워라, 뉴스보다 계획이 필요하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덱스, 채권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세금을 경계하라, 대체투자상품은 조심하라 같은 원칙이 이어진다.

리트홀츠는 월스트리트에서 30년간 일한 투자자다. 닷컴 버블 붕괴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며 투자자의 판단을 무너뜨리는 요인에 관심을 기울였고, 리트홀츠자산관리와 개인 금융 사이트 '빅픽처'를 통해 이런 통찰을 넓혀 왔다.

△ 투자 불패의 법칙/ 배리 리트홀츠 지음/ 이영래 옮김/ 인플루엔셜/ 2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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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