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놀러와' PD가 소설로 쓴 방송국 뒷이야기…'낙제생 코미디언들'의 반란
[신간] '코미디의 영광'
유재석 추천사 "유머에 웃으며 읽다가도 마지막 책장 덮을 땐 묵직한 울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장난처럼 맺은 계약으로 18년 만에 코미디 클럽 무대에 서게 된 코미디언 동기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린 장편 소설이 출간됐다.
저자는 '무한도전'('무도') '놀러와' '진짜 사나이'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한 33년 차 예능 PD다. 2022년 '스피드'로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2024년 '리무진의 여름'을 펴냈다. 이번 신간은 그의 세 번째 소설이다.
소설은 화려한 조명 뒤에 감춰진 방송국 뒷이야기를 통해 폐쇄적인 조직 문화 속 가혹행위와 부의 양극화, 먹고살기 위해 분투하는 소시민의 현실을 포착한다.
작품 속 전도사 '사무엘'은 우연히 T 방송국 공채 코미디언 시험에 응시했다가 어설픈 개그만 보여주고 탈락한다. 그러나 석 달 뒤 추가 합격 연락을 받고 "웃긴 놈들의 서울대"로 불리는 코미디언실에 입성한다. 그는 동기들과 오랜 회의 끝 스트립쇼 콘셉트의 코너 '풀몬티'를 기획하지만, 방송도 되기 전에 무산되고 만다. 이후 대형 스캔들이 터지며 뿔뿔이 흩어진 이들은 18년이 흐른 뒤 다시 모이게 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예능 PD로 지내면서 운 좋게 많은 톱 코미디언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내 주위엔 웃기고 싶어도 웃길 기회가 없는 코미디언들이 훨씬 많았다"며 "생계형 코미디언이라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다가올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며 묵묵히 칼을 벼리고, 코미디에 인생 전부를 베팅한 그들의 이야기를"이라고 밝혔다.
'국민 MC' 유재석은 추천사를 통해 "깨알 같은 유머에 웃으며 읽다가도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묵직한 울림이 남는다"며 "페이지마다 녹아 있는 코미디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생각은 결국 인생에 관한 질문"이라고 썼다. 이 소설은 조직 생활에 하루하루가 고달픈 독자들에게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 코미디의 영광/ 권석 글/ 자음과모음/ 1만 80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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