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이 깨운 '텍텍붐'"…밀리의서재, '2025 독서 트렌드' 발표

KT 밀리의서재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5' 표지 (kt밀리의서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KT밀리의서재가 한 해의 독서 흐름을 분석한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5'를 18일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독서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텍스트 소비가 일상의 문화로 급부상한 '텍텍붐'(Textextboom)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020세대의 약진이다. 특히 20대는 고전을 지루한 옛날 글이 아닌 트렌디한 자기 탐구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최다 독자층이 20대로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10대 역시 소설과 만화, 과학 등 취향에 기반한 잡식성 독서 패턴을 보이며 새로운 독서 붐을 견인하고 있다.

독서는 이제 단순한 '읽기'를 넘어 '유희'와 '공유'의 영역으로 확장됐다. '독파민(독서+도파민)', '오독완(오늘의 독서 완료)' 등 신조어의 유행과 함께 필사, 교환 독서, 시집 스낵킹 등 참여형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실제 밀리의서재 내 필기 모드 이용량과 독서 공유 포스트 활동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콘텐츠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전자책을 넘어 웹소설, 웹툰, 오디오북이 하나의 구독 경험 안에서 소비되며 장르 콘텐츠 이용량은 서비스 오픈 초기 대비 2.4배 급증했다. 또한 오프라인 공간인 '밀리플레이스'를 전국 110곳으로 확대해 일상 속 독서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올해가 독서가 다양한 포맷으로 세분화되며 독서 경험 자체가 다채로워진 원년이다"라고 분석하며 "텍스트의 힘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 독서 생태계의 활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