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 3인 선정…상금 2000만 원
대상에 이기향·타이푼 카르타브·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
수상자 17명 중 5명 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생·재학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3일 '2025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번역대상 3명과 번역신인상 17명, 공로상 2명 등 총 22명이 선정돼 한국 문학의 해외 확산 성과를 입증했다.
가장 영예로운 번역대상은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독일어, 이기향), 장강명 작가의 '호모도미난스'(튀르키예어, 타이푼 카르타브),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폴란드어, 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 번역가 3인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2021~2024년 사이 출간된 122종의 번역서 중 언어권 파급력과 번역 완성도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신진 번역가 발굴 성과다. 2002년부터 운영된 번역신인상은 2020년부터 영화와 웹툰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문학 부문은 김기태, 서장원, 성해나 작가 작품을 대상으로 영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권에서 공모해 478건의 응모작을 받았다. 영화와 웹툰 부문 역시 4개 언어권에서 각각 2종의 지정 작품을 공모하여 총 188건이 접수됐다.
지난 2023년 362건이던 것이 올해 478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응모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번역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인상 수상자 17명 중 5명이 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생 또는 재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전문 교육 과정의 역할 또한 확인됐다.
한편, 해외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공로상은 스웨덴어권 공동 번역가인 안데쉬 칼손과 박옥경에게 돌아갔다. 두 번역가는 2001년부터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다수의 한국문학을 스웨덴어로 번역하는 데 기여했다.
번역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 신인상과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3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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