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 탐구한 현대미술 작가 조명…탈식민적 시각 재해석

[신간] '탈식민주의와 한국 현대미술 탐구'

탈식민주의와 한국 현대미술 탐구 (아카데미프레스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의 문화 기반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 확장성을 담보할 '한국성'을 탐구한 미술작가들을 조망하는 새로운 연구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 관점과 생애사적 연구의 이론적 틀을 통해 한국성과 비서구적 미의식을 탐색해 온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조명한다. 그들의 탈식민적 인식의 발생과 특화된 조형의 기저를 깊이 있게 드러낸다.

책의 전반부는 탈식민주의의 개념과 현대미술의 관계를 설명한다. 이어서 서구,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개된 탈식민 미술의 실천 사례를 소개한다. 탈식민 미술이 혼종성, 경계의 이동, 기억과 재현 등의 핵심 개념을 통해 새로운 미적 지평을 여는 과정을 다룬다.

후반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 탐구 흐름을 세 시기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어 강요배, 김수자, 박생광, 박이소, 장욱진, 전광영, 배병우, 서용선 총 8명의 작가를 선정, 그들의 삶과 작업을 생애사적 관점과 도상학적 방법론으로 면밀히 고찰한다.

이 작가들은 각기 다른 시대적 맥락 속에서 한국적 주제와 미감을 탐구해 왔다. 그들의 작품은 탈식민적 시각에서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 책은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 탐구를 심화하고 세계 담론 속에서 한국성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을 제공한다.

△ 식민주의와 한국 현대미술 탐구/ 류지선·이영훈·김유정·조신영/ 아카데미프레스/ 2만 8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