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 논란 도서 번역에 6700만 원 지원…이상 '날개'는 탈락"
[국감현장] 김승수 의원 "지원 기준 뭔지…번역원 시스템 전면 재검토 필요"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의 해외 번역 지원 사업에서 '김정은 찬양 논란 도서'가 선정된 점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22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며,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이후 번역 신청이 증가했음에도 예산 대비 지원 도서 선정 확률이 50% 수준인 점을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고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아 국민 5만 명의 유통 중단 청원까지 제기된 '내 친구 김정은'에 6700만 원의 번역 지원 예산이 책정된 사실을 공개하며, 선정 기준의 문제점을 맹공했다.
그는 이 책이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등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 근대 문학의 대표작인 이상의 '날개'나 '홍길동전' 같은 명작은 탈락한 점을 언급하며 "도대체 선정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번역 지원 선정 도서에 동성애 코드가 포함된 내용을 담은 책이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전 원장은 작가(김금숙)가 해외에서 만화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상(하비상 최우수국제도서)을 받았으며, 책 내용이 단순히 김정은 찬양이 아닌 분단국가의 이데올로기 등 다각적인 문제를 다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것이 대체 맞는 행정이냐"며 번역원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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