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말뭉치' 공개…농인 언어·문화 담은 10년치 수어 자료
국립국어원 '한국수어 말뭉치 연구 1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독일·유럽 연구진과 온라인 교류, 향후 발전 방향 모색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국어원이 '한국수어 말뭉치 연구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26일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국수어 연구와 활용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어 말뭉치는 농인의 실제 대화를 수집·분석해 언어와 문화를 담아낸 국내 최초의 대규모 수어 자료다. 국어원은 지난 10년 동안 농사회와 협력해 전국 20대 이상의 농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상황의 한국수어를 기록해 왔다.
이 자료는 농사회에서 실제 사용하는 수어를 반영해 농인의 삶과 문화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또한 수어 사전 집필과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학계와 산업계에도 제공된다. 현재 국어원은 '모두의 말뭉치'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수어 연구자와 농사회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1부에서는 말뭉치 구축 사업 성과와 연구진의 경험, 농사회의 인식 변화, 한국수어 연구 성장 과정이 발표된다. 이어 한국수어 말뭉치의 구조와 지침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가브리엘레 랑어 교수와 괴팅겐대학교 마르쿠스 슈타인바흐 교수가 온라인 강연을 통해 독일과 유럽의 수어 말뭉치 구축 경험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국제적 교류와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어원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한국수어 말뭉치 연구는 수어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성과였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성과를 나누고 한국수어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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