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의 실사화, 일본 앞질렀다"…'웹툰 트렌드 콘퍼런스' 성료

24일 산업 변화·OTT 연계·글로벌 협업 전망 다뤄
90년대 일본 부러워하던 한국, 이제는 글로벌 시장 주도

2025 웹툰 트렌드 콘퍼런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이 주관하는 '2025 웹툰 트렌드 콘퍼런스'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웹툰의 세계화(Webtoons Go Global)'를 주제로 한국과 세계 각국의 연사들이 산업 전망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라이너 영화 평론가는 "9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 만화를 부러워했던 우리(한국)가 이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히며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화의 실사화에 있어서는 한국이 일본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제를 맡은 장정숙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전지적 작가 시점' 사례를 중심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장 대표는 '케데헌'을 언급하며 완성도 높은 이야기의 힘이 웹툰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웹툰은 제3의 한류 가능성을 보여주며 콘텐츠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연사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망가 아라비아 부대표 파리스 알루슈드가 참석했다. 그는 사우디가 중동 만화 콘텐츠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OTT 수요 증가와 함께 웹툰 기반 IP 영상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인피니툰 대표 안나 파울라 리베이로는 남미 시장의 특성을 소개했다. 그는 "브라질은 빠른 인터넷 성장과 젊은층의 부상으로 활기찬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로컬 창의성과 글로벌 포맷이 공존하는 남미 시장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국가별 소비자 특성, OTT 시장 확대가 웹툰 업계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협업의 평가와 전망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백종훈 원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 산업 변화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전지적 중재자', '전지적 촉매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논의의 장을 통해 K-웹툰 종주국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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