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현지교원, 자격증 소지자 '절반'…진종오 의원 "전문성 확보해야"
현지교원 총 945명…교원자격증 소지자 463명, 이수자·교육경력자 482명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종학당 현지교원 945명 중 한국어 교원자격증 소지자가 46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 세계화 전략을 위해 세종학당의 양적 팽창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교원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 세종학당재단을 통해 받은 '현지교원 현황'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진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학당 현지교원은 총 945명이며, 한국어 교원자격증 소지자 463명과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 이수자 또는 한국어 교육 경력자 482명으로 이뤄졌다.
세종학당은 현지교원 자격 기준에 대해 "세종학당 운영규칙 제21조 제2항의 자격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며 "일부 자격은 취득·이수 시점에 따라 인정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21조 제2항에 따르면 자격 기준은 크게 4가지다. 먼저 국어기본법시행령 제13조에 따른 한국어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비롯해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이수한 자(국립국어원에서 인가한 교육기관 해당) 또는 2020년 이후 재단이 시행한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이수한 자가 해당한다.
또한, 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로 한국어 교육 경력이 최소 1년 이상인 자,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국외 한국어교원(K-티처) 프로그램을 이수한 자도 교원 자격에 해당한다.
문체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에 따르면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학당은 85개국 248개소에 이른다.
진종오 의원은 "K-팝, 드라마로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는 지금, 세종학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현지 교원의 절반가량만이 자격증을 보유한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단순한 학당 수 확대가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교원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격 관리·양성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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