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는 검소, 월말은 사치"…생활비 월 70만 원 실천법

소비 줄이고 행복 늘리는 삶의 기술
[신간] '저소비 생활'

[신간] '저소비 생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하고 싶은 일을 참기보다 불필요한 물건을 짊어진 생활이나 소비 흐름을 제자리로 되돌린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생활이 간소화되고 돈이 이전보다 필요 없어진다"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유튜버이자 작가 가제노타미는 '저소비 생활'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나만의 행복을 지키자며 이같이 말했다.

저자는 월세를 포함한 생활비 70만 원으로 한 달을 살며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절약을 강요하는 고통이 아니라 소비욕에 휩쓸리지 않는 평온한 삶을 이야기한다.

책은 총 4장으로 짜였다. 1장은 '돈을 정리한다'다. 저자는 생활비를 먼저 정하고 남는 금액은 모두 저축하는 '생활비 선점 방식'을 소개한다.

저소비 생활은 무작정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지출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다. 교제비를 다시 점검하며 인간관계까지 돌아보는 과정, '월초는 빈약하게, 월말은 사치스럽게' 같은 전략은 실질적인 팁을 제공한다.

저자는 소비를 줄이는 도구와 기록 습관, 투자와 취미의 조화를 통해 돈이 필요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장은 '의식주를 정리한다'. 여기서는 줄이는 것이 아니라 늘리지 않는 생활을 권한다. 저자는 '바로 사지 않는 연습'을 강조하며 집에 물건이 적을수록 새로운 물건을 들이는 저항이 강해진다고 말한다.

의복, 식생활, 생활도구를 고르는 기준을 단순화하고, 새것보다 중고를 선택하며,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제안한다. 전기밥솥이나 주전자처럼 꼭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만 남겨두는 사례는 현실적인 실천법으로 다가온다.

3장과 4장은 마음가짐을 다룬다. 그는 소비가 아닌 자기 신뢰가 부족했음을 고백하며, 행복을 되찾는 열쇠는 나 자신을 믿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불필요한 집착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멈추는 연습을 통해 이미 가진 것에 눈을 돌리기를 권한다.

가제노타미는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사회적 체면 소비와 보상 심리로 인한 충동구매를 이어가다 저소비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철학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법이 아니라, 자기 행복을 지키는 삶의 태도에 가깝다.

△ 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1만 9000원

[신간] '저소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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