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첫 산문집

[신간]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

[신간]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이자 베이시스트 윤덕원이 첫 산문집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을 출간했다.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은 그가 20여년간 노래를 만들고 무대에 서며 겪은 고민과 창작 과정을 담담히 풀어낸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뿐하고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그가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다.

저자는 완벽을 추구하다 오히려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윤덕원은 '열심히 대충'이라는 역설적 태도를 창작의 해법으로 제시한다.

그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감정과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장은 순간을 붙잡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고택의 다락에서 떠올린 추억, 낡은 카세트테이프의 흔적, 애플워치에 남긴 악상 등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2장은 음악가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노래가 사람에게 고이는 과정, 직업으로서 창작의 무게, 새로운 기타와 장비를 다루는 일화가 펼쳐진다.

3장은 위로와 연대의 실패와 회복을 다룬다. 그는 공연 중 눈물로 노래를 망친 경험, 회사에서 울었던 기억,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에 비유한 창작의 즐거움을 전한다. 는 태도는 일과 삶 모두에 닿는다.

책에는 에세이 39편, 브로콜리너마저의 대표곡 가사 14편, 앨범 소개문 13편이 실려 있다.

△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 윤덕원 지음/ 세미콜론/ 1만 80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