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진출의 신호탄…런던도서전 '케이-북 수출상담관' 운영

'제54회 런던도서전' 참가출판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정부가 '제54회 런던도서전'에서 출판사 단체관을 운영한다. 우리나라가 출판사 단체관을 운영하는 것은 2014년 '런던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54회 런던도서전'(London Book Fair)에 참가해 '케이-북 수출상담관'(이하 수출상담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런던도서전'은 영미권 최대 규모이며 매년 100여 개국에서 참가사 약 1000개와 출판 전문가 3만명이 참가해 도서와 콘텐츠 저작권을 거래하고, 세미나 등 100여 건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 관련 기술과 흐름을 공유한다.

수출상담관은 문학동네, 다락원, 아이포트폴리오, 비시(BC)에이전시 등 국내 출판사 10개사가 참가한다. 또한 수출 전문가가 도서전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출판사 38개사의 도서 101종에 대한 상담을 대행한다.

참가사 상담 도서 중에는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금이 작가의 '너를 위한 비(B)컷'(이금이, 문학동네)과 정세랑, 박상영 작가의 문학도서 외에도 수필(에세이), 인문서 등 다양한 비문학 도서가 포함됐다.

특히 도서전 개최에 앞서 국내 참가사 정보와 수출 상담 주력 도서의 내용을 담은 소개집(디렉토리북)을 현지 출판 관계자에게 제공하고 출판사와 구매자 간 사전 수출 상담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상담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 관련 경험이 풍부한 통역 인력을 선발, 직무교육 진행 후 현장에 배치해 원활한 수출 상담을 돕는다. 또한 부스 운영 없이 도서전을 참관하는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상담 자리도 마련해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는 '런던도서전'에 이어 3월 말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아동도서전',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아동도서전'에 '케이-북 수출상담관'을 마련해 국내 출판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임성환 미디어정책국장은 "영국은 영미권 출판시장 진출의 중요한 관문"이라며 "'케이-북'이 영미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런던도서전 ‘케이-북 수출상담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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