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전문가 임용한, 손자병법을 '전쟁의 언어'로 재해석하다

[신간] '손자병법'

'손자병법'(교보문고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동서고금의 전쟁과 전투로 손자병법을 풀어내는 해설서다. 저자는 8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사'로 전쟁사 분야의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역사학자 임용한이다.

손자병법은 기원전 6세기에 등장한 이래 해설서만도 수천 권이 쓰인 시공을 초월한 베스트셀러다. 매년 연초가 되면 각계의 리더들은 물론 인생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손자병법을 찾는다. 평화의 시대에 손자병법은 경영서, 처세서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본래 병서인 '손자병법'이 리더십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교훈으로 포장되는 데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이에 전쟁으로 손자병법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다른 관련 책들과의 차별화를 이뤘다. 청동기 시대에 쓰인 병법서가 자그마치 2500년이 넘도록,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과 평화의 시기에도 모든 리더의 길잡이가 된 비결을 파헤친다.

저자는 손자병법을 3단계로 나눠 풀어낸다. 먼저 이 책은 손자의 말이 지닌 의미를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던 손자의 시대에서 찾으려고 한다. 다음으로 기원전 6세기 서양에서 벌어진 마라톤 전투부터 가장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동서고금의 전쟁과 전투를 소환해 손자병법의 명언들이 어떻게 전쟁을 승리로, 또 실패로 이끄는지 해설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의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장수인 모든 리더를 다룬다.

병법서를 '전쟁'이라는 돋보기로 다시 한번 살펴보면 비로소 그 진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손자병법을 처음 읽는 사람은 물론, 기존에 손자병법을 읽은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 손자병법/ 임용한 글/ 손무 원작/ 교보문고/ 2만 28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