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무관심이 만드는 최악의 상황…[신간] 방관자 효과
소수만이 타인을 돕고 다수가 침묵하는 이유 분석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중국에서는 뺑소니 후 방치된 2세 여아가 결국 사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아농장에서는 죽어가는 남자를 10대들이 도와주지 않고 휴대전화로 촬영만 해서 논란을 낳았다. 인도에서는 대낮에 성폭행이 일어났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이런 사례들은 침묵하는 방관자들에 의해 일어난 불행한 결과들이다. 신간 '방관자 효과'는 왜 소수만 타인을 돕고 다수가 침묵하는 이유를 분석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행동을 권한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목격하더라도 '누군가 나서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개입하기를 꺼려한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책임의 분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방관자 효과'라고 부른다.
미국 암허스트 대학교 심리학과 학과장인 저자 캐서린 샌더슨은 방관자 효과가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나비 효과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은 스탠리 밀그램의 유명한 복종 실험을 포함해 수많은 심리학 연구와 실험, 신경 과학적 뇌 반응 측정을 통해 행동하기보다 침묵을 선택하는 인간 본성을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사회심리학자 밀그램 박사는 가짜 전기충격 장치에 미리 훈련된 연기자를 앉혀 놓은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그가 질문에 잘못 대답할 때마다 전기충격을 주되 강도를 점점 더 높이도록 했다.
이 실험에서 연기자의 고통스런 비명을 듣고도 "계속 하라"는 실험자의 명령에 150볼트까지 전기충격을 가한 사람이 전체 참가자의 82.5%가 돼 사회적으로 충격을 몰고 왔다. 최고 450볼트의 전기충격을 준 사람도 있었다.
책은 또한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침묵이 모여 사회적으로 커다란 부정적 반향을 일으키게 되는지를 경고했다.
"이 사회적 전환기에 벌어진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격렬한 외침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었음을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저자는 마틴루터 킹 목사의 명언을 강조하면서 독자들에게 침묵하기보다 행동할 것을 권했다.
◇방관자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쌤앤파커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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