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 아이 틴더 유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천영미 지음/ 고즈넉이엔티/ 1만5000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굽은 소나무를 심어 길러내는 한 정원사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등이 굽은 장애를 갖고 태어나 어릴 적부터 온갖 수모를 겪으며 굴곡진 삶을 살던 주인공 허은수는 관리에 등용된 이후 자신의 능력을 알아준 왕을 만나게 된다. 왕은 백성의 기근을 해결할 방법으로 굽은 소나무를 심으라고 명하고 허은수는 온실에서 은밀하게 실행에 나선다.
당시 소나무는 신성시되던 수종이었지만 백성들에게는 살기 위해 껍질이라도 벗겨 먹어야 하는 식량이었다.
저자는 '세종실록'의 기록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농서 '산가요록'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이같은 내용의 소설을 썼다.
호주 시드니에서 인문학 강사를 하고 있는 저자의 첫 장편소설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 아이 틴더 유/ 정대건 지음/ 자음과모음/ 1만2000원
데이팅 앱 틴더 등을 소재로 활용해 일상과 연애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정대건 작가의 소설집이다.
표제작 '아이 틴더 유'를 비롯해 '바람이 불기 전에', '멍자국' 등 3편이 실렸다.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등장인물들은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지 않기로 하고 가까워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과 기대의 차이로 관계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작가는 느슨하고 가벼운 관계들에 주목해 이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다. 곳곳에 영화를 공부하고 연출한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정대건 작가는 지난해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GV 빌런 고태경'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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