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 정신과 의사 이나미, 노년의 이야기 담다
[신간] 에세이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나미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겸임조교수가 환갑 전후의 단상을 담아낸 에세이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을 펴냈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죽음과 가깝고 운명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간의 한계를 인식시켜 주고 자연의 장엄한 힘을 절감케 하는 '숭고미'에 가깝다. 비유를 하자면 젊은이들의 삶은 꽃과 열매가 가득한 풍성한 녹색에 가깝다면 노년의 삶은 메마른 협곡이나 사막 같을 수 있다"(206쪽)
저자는 신간에서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길목의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황혼 녘의 단상과 삶에 대한 성찰을 풀어갔다. 노년을 '늙어감'을 받아들이고 '사라짐'에 대한 서글픔을 잠재우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무서운 것으로 세평을 꼽았다. 분명 살아 있지만 '그 사람, 왜 빨리 죽지 않지?' 하는 소리나 듣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이 두렵다고 했다. 쓸모없거나 남들에게 폐만 끼치는 할 일 없는 존재에서 벗어나려면 성공적인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어떤 관계든 그 목표는 성공적인 이별이라고 생각한다. 죽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이별을 위해 살아 생전 주체적으로 멋지게 이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그들 역시 늙고 죽을 운명인지라 자녀들을 제대로 성숙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유산이다." (138쪽)
이 교수는 공중파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여성'을 진행하고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 등을 펴내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정신과 의사다.
◇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이나미 지음/ 쌤앤파커스/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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