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이상 '날개'의 새로운 해석

[신간] 정오의 사이렌이 울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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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천재 작가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의 탄생 110주년인 내년을 앞두고 중견작가들이 그의 대표작을 이어쓰기한 소설집이 나왔다.

이상은 시와 소설, 수필에 걸쳐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한 작가로, 1930년대 모더니즘의 특징을 잘 드러낸 작가로 유명하다.

책은 80여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이상의 대표작 '날개'의 의미를 글로 풀어낸다. 대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이승우, 강영숙, 김태용, 최제훈, 박솔뫼, 임현 등 소설가 6명이 참여했다.

'날개'는 지식인이지만 백수인 '나'가 매춘부인 아내에게 사육 당하며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던 '나'는 외출해 돌아다니다가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 올라가게 되고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말한다.

6명의 소설가들은 이같은 '날개'의 마지막 구절 이후 나올 이야기들을 그린다. 과연 이들의 작품이 이상의 뒤를 이어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를 수 있을까.

원작과 동일한 배경과 인물을 가져와 이어쓰기를 한 이승우와 김태용, 임현의 작품부터 모티프로만 이용하고 새로운 느낌의 이야기를 만든 강영숙, 최제훈, 박솔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정오의 사이렌이 울릴 때 / 이상, 이승우, 강영숙, 김태용, 최제훈, 박솔뫼, 임현, 대산문화재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만2000원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