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서정시'의 모든 것

[신간] 서정의 건축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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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특유의 깊이로 비평활동을 펼친 유성호의 신작 평론집이 출간됐다.

책은 서정 혹은 서정시에 대한 총론을 시작으로 문학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서정시와 관련된 비평적 흐름을 톺아본다. 서정의 본령을 충실히 지켜온 시인들의 시세계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분석한 글들도 수록됐다.

백석의 '광원', 박목월의 '산색', 기형도의 '엄마 걱정' 등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한국시단의 원로 및 중진으로 활동한 허만하, 황동규, 김종철, 조재훈, 최승호, 이재무, 송찬호, 장석남, 정끝별의 시세계를 살펴보기도 한다.

한국시단의 중견으로 활동 중인 나희덕, 박라연, 이정록, 이대흠, 곽효환, 신용목, 송경동, 최금진의 시세계까지 탐색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정시에 대한 특징을 알아간다. 그렇게 서정성이라는 시의 근원적 가치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역동적이기보다는 쓸쓸하고, 함성보다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가오는 서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서정의 건축술 / 유성호 지음 / 창비 /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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