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요절 '첨밀밀'의 덩리쥔 기리는 책 출간…암살설 등 조명
'등려군' '가희 덩리쥔' 등 평전 2권 동시 출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화 '첨밀밀'(甛蜜蜜)의 주제곡을 부른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만 가수 덩리쥔(등려군, 1953~1995)의 인생을 담은 평전이 나온다.
출판사 글항아리와 한길사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의 복합문화공간인 순화동천에서 대만의 '등려군문교기금회'가 기획한 공식평전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글항아리)와 대만 전문 저술가인 최창근 작가가 쓴 '가희 덩리쥔'(한길사)의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덩리쥔(등려군)은 '낮에는 덩샤오핑, 밤에는 덩리쥔'이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대만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끈 가수로 국내에서도 노래 '첨밀밀'로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저자로는 처음으로 덩리쥔을 책에 담아 조명한 최창근 작가는 "덩리쥔의 인생과 시대적인 배경을 씨줄과 날줄 삼아 엮어 시대 속에서 유기적·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면서 "사망에 얽힌 여러가지 설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탐구했다"고 밝혔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2015년 무렵 페이스북에 누군가 그의 노래부르는 영상을 링크해서 따라가 보니 내가 알고 있는 노래였음에도 너무 매혹적이었다"면서 "단순히 영화 주제곡을 부른 가수로만 알고 있다가 너무나 큰 대스타라는 것을 알게 되어 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덩리쥔이 사귄 사람들, 죽음에 대한 설이 많아 공신력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공식평전을 높은 판권료를 지불하고 책을 냈다"고 덧붙였다.
덩리쥔은 부친이 국민혁명군의 군인으로서 특히 군인계층의 사랑을 받아왔고, 천안문사태 등에서 중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홍콩에서 천안문 시위를 지지하는 콘서트 '중화에 바치는 민주 노래'에 참여해 노래했고 일본 데뷔 15주년 기념 프로그램에서 천안문 사태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고 한 인터뷰에서는 "지금부터 제 삶의 목표는 중국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6년 후 태국 치앙마이의 한 병원에서 급작스레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공식적으로 기관지 천식으로 알려졌으나, 마약 복용설, 민주화 운동 및 반정부 운동 관련해 중국 공산당이 암살했다는 설 등 여러가지 의혹이 일었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는 "최근 별세한, 천안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어 핍박받은 류샤오보에서 보듯 중국정부를 상대로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것이 천안문사건이라고 들었다"면서 "이 문제를 음악으로 다룬 덩리쥔은 대중음악인으로서의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덩리쥔의 노래와 일생을 읽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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