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변신한 바바라 지트워 "한국문학, 우아하고 가식 없다"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 출간 간담회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내가 소개한 한국문학 작품들은 깊이있고 우아하고 가식이 없었습니다. 언어적인 능력을 자랑하지도 않고 인물과 이야기에 충실하며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면을 보여줍니다."
신경숙, 공지영, 한강 등을 영미권에 소개한 유명 문학 에이전트인 바바라 지트워씨(51)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첫 작품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북레시피)의 번역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한국문학을 이같이 평가했다.
지트워는 "그 전에는 한국을 잘 몰랐다가 한국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놀랐다. 처음 읽은 책이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였는데 제목만 듣고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이 한국에 세 번째 오는건데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지극한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지트워는 지금까지 공지영, 신경숙, 정유정, 조경란, 한강 등의 한국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왔다. 그 이유에 대해 "여성이 쓰는 소설이 내게 맞는듯 하다"며 "다른 국가에 살고 있지만 여성들은 거의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그의 책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 역시 고통을 극복하는 강인한 여성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뉴욕에서 건축관련 일을 하는 30대의 여성인 조이가 우연히 '피터팬'을 쓴 작가인 영국작가 J.M. 배리의 집을 방문하고 그 인근에서 얼음을 깨가면서 호수에서 수영하는 80대 여성들을 발견하는 '마술'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각자 내면의 고통을 안고서 50년이 넘게 야외 연못에서 매일 함께 수영을 해왔다.
영화를 전공해 제작하기도 했고 희곡도 집필했던 지트워는 문학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미국작가들의 글을 편집하고 조언하며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그냥 내가 쓰자'고 결심하고선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을 썼다.
지트워의 '한국 사랑'은 현재 집필 중인 세번째 작품에도 담겨 있다. 그는 "소설가 신경숙씨와 함께 절에 머물다가 여승이 되려고 공부하는 이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뉴욕에서 개를 산책시키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 절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이를 작품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은 앞서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여개국에 소개됐다. 지트워의 두번째 소설인 '바다가 우리의 것이었을 때'(When the Sea Belonged to Us)는 독일에서 올 봄에 출간될 예정이다.
ungaunga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