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판시장, 매출 줄고 영업이익 늘었지만 전망 암울…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해 출판시장에서 출판사와 대형서점들이 매출 감소,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증가는 일시적인 것이며 매출의 감소는 결국 이익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암울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가 19일 발표한 '2014년 출판시장 통계(주요 출판사와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86개 출판사의 2014년도 총매출액은 5조 5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91억 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0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5억 원) 증가했다.
7대 대형 소매 서점(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커뮤니케이션, 인터파크, 서울문고, 영풍문고, 리브로)의 도서 매출은 2014년에 1조 5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억, 0.1% 성장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0% 증가했다.
하지만 원인을 들여다보면 이 현상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박익순 소장에 따르면 최근에 출판사의 이익이 증가한 것은 신간 발간의 축소,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구간(舊刊) 마케팅 활동(기획 매출)의 위축에 따른 비용 감소, 일부 출판사의 구조 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
게다가 매출 신장 없는 이익 증가는 곧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계속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 결국 이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의 경우,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신간과 구간의 할인율이 대폭 축소되어 권당 판매 단가가 올라가고 출판사로부터의 도서 매입률(공급률)은 변화가 없어 권당 마진이 늘어났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은 매출 감소를 이익 증가로 메꿀 수 있지만, 이 역시 매출이 계속 줄어들면 이익도 줄어들 전망이다.
출판시장을 살리겠다며 도입한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2014년 11월) 후의 출판계의 영업이익은 도리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출판 관련 10개 상장 기업의 2015년 1분기 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326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56억 원으로 14.5% 감소하였다. 다만 2개 온라인 서점(예스24와 인터파크 도서 부문)의 2015년 1분기 매출액은 1411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8.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억 원으로 162.5% 성장했다. 온라인서점의 매출 감소와 이익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출판사는 매출 감소에 이어 이익 감소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박익순 소장은 결국 '수요 창출'이 관건이라면서 “쇠락하는 독서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출판사와 온라인·대형서점 간에 도서 공급률의 개선으로 도서 가격을 인하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http://dart.fss.or.kr)에 사업보고서 또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우리나라 주요 출판사 86개 사와 7대 대형 소매서점의 2014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다. 전문은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홈페이지(http://www.koreanpublishing.kr)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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