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이유 있었나…티빙, 정보보호 투자액 2년 연속 감소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5.7%…매출·가입자는 상승세

챗GPT 생성 이미지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티빙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CI(연계정보)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티빙이 정보보호에 투자한 금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티빙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17억 651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티빙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다. 2023년 21억 9667만 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18억 3940만 원, 지난해 17억 6510만 원으로 줄었다. 2년 새 감소폭은 약 4억 3000만 원(19.6%)에 달한다.

같은 기간 티빙과 통신사, 대형 플랫폼이 모두 속한 정보통신업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58억 7740만 원으로 티빙의 3배를 웃돌았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소폭 늘었지만 전체 IT 관련 인력 대비로는 줄었다. 지난해 티빙의 IT 인력은 132.7명,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7.5명으로 비중은 5.7%다. 이는 2023년 8.8%, 2024년 5.8%와 비교해 낮아진 수준이다.

추가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티빙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모두 비임원급이며 겸직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티빙의 가입자와 매출은 최근 증가세다. CJ ENM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티빙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빙 매출액도 889억 원에서 1073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콘텐츠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올해까지 KBO(한국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 확보에 총 1350억원을 투입했으며, 최근에는 중계권 연장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티빙은 6월 2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이뤄져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비밀번호, 환불 계좌번호, 서비스 등이다. 티빙은 정부 당국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3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용자가 믿고 맡긴 정보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며 "피해 구제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곧바로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 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