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7e로 기반 다지기…AI 확산 앞두고 저변 확대

저장용량 256GB로 상향·가격 동결
삼성 갤럭시 S25 FE와 체급 경쟁…AI 경쟁력은 과제

아이폰 17e 제품 이미지. 애플은 기본 저장용량 256GB를 탑재한 신모델을 599달러부터 책정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애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애플이 599달러에 출시한 아이폰 17e는 단순한 보급형 모델이라기보다 인공지능(AI) 대응 단말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기본 저장용량을 256GB로 상향하면서도 출고가를 동결해 중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식 출시되는 아이폰 17e는 256GB 모델이 599달러(국내 99만 원), 512GB 모델이 799달러(국내 129만 원)로 책정됐다. 그동안 128GB 기본 모델을 유지해온 애플이 이번에는 저장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 메모리 가격 상승 환경에서도 가격을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 17e가 ‘애플 인텔리전스 대응 단말’ 설치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AI는 더 이상 부가 기능이 아니라 핵심 사용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AI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저장용량 상향과 8GB 램 탑재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다.

아이폰 17e에는 3나노 공정 기반 A19 칩과 8GB 램이 탑재됐다. 아이폰 17 일반 모델과 동일 계열이지만 GPU 코어를 일부 조정해 효율을 강화했다. 통신 부문에서는 2세대 자체 5G 모뎀 C1X가 적용됐다. 옴디아는 모뎀 자체화가 부품 원가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17e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FE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갤럭시 S25 FE는 6.7인치 120Hz 디스플레이와 4900mAh 배터리를 앞세워 하드웨어 체급에서 우위를 보인다. 통화 번역, 녹취·노트 요약, 이미지 편집 등 AI 기능도 운영체제 전반에 적용돼 있다.

반면 아이폰 17e는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향후 업데이트를 위한 최소 사양 확보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애플은 아이폰 17e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개편도 병행할 계획이다. 외부 검증 중인 iOS 26.4를 통해 음악 앱의 생성형 플레이리스트 기능과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성 앱에도 AI 기반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향후에는 대화형 AI 시리 도입도 준비 중이다. 애플은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활용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문맥 이해 기반 자연어 대화와 개인 데이터 연동 응답 기능으로 확장하는 방향이 거론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공개 이후 일부 기능 지연과 정확성 논란을 겪었다. 이번 소프트웨어 개편은 이러한 우려를 보완하고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옴디아는 아이폰 17e가 통신사 채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599달러 가격대는 약정 중심 판매 구조에 적합하며, 70개국(전작 59개국)으로 확대된 출시는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