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MS 빙"…삼성, 갤럭시폰 검색 엔진 '구글' 유지할 듯
美 WSJ "삼성전자 기본 검색 엔진 변경 검토 중단…구글과 관계 등 고려"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으로 바꾸려던 내부 검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가 기본 검색 엔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장 이후 제기된 검색 왕국 구글의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적용한 검색을 선제적으로 선보인 탓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를 출시한 이후 줄곧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해왔다. 삼성전자는 구글에 연간 약 30억달러(3조9000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검색 엔진 변경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글과의 관계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검토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은 최근 검색 엔진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영어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챗봇 서비스 '바드'에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추가, 대화형 AI를 검색 서비스에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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