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중이라 전화 못받을때 난감…이제 '문자통화' 시대 열린다

삼성전자,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서 '원UI 5' 공개
'텍스트로 전화받기' 눈길…문자로 답하면 음성비서 '빅스비'가 전달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될 '원 UI 5'의 '텍스트로 전화받기'. 2022.10.13.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 서울에 사는 30대 회사원 박모씨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로부터 근무 중에 전화를 자주 받는다. 긴 회의 중에도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매번 음성통화를 할 수 없어 마음이 불편하다.

#혼자 사는 70대 여성 김모씨는 최근 들어 불면증을 겪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서다. 폰을 끄고 잠을 청하고 싶지만, 타지에 사는 자식들에게 혹여나 전화가 올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다양한 편의성을 위해 10월말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이달 말 출시되는 '원 UI 5'를 공개했다.

'원 UI 5'에 추가되는 대표적인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첫번째 기능은 '텍스트로 전화받기'다. 업무 회의 중에도 실시간 통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전화를 건 사람의 '말'을 '문자'로 변환해 보여준다. 이 경우 발신자에게는 "안녕하세요. 텍스트로 전화받기 중입니다"라는 음성이 제공된다.

또 이용자가 문자로 답하면 삼성전자 음성비서 '빅스비'가 상대방에게 목소리로 읽어준다. 이 음성은 총 5가지 형태로 제공되고, 사용자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에서 기조연설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원 UI 5'의 두 번째 특징은 '모드 및 루틴'(Modes and Routines) 메뉴다. 새롭게 들어간 이 메뉴를 통해 사용자는 △수면 △운전 △운동 △업무 △휴식 등 여러 생활 패턴에 맞춰 휴대전화를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수면 모드'를 선택하면 △카카오톡 △전화 △메시지 등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또 가족 전화만 울릴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운동 모드'를 선택하면 달리기나 수영을 할 때 모든 알람을 차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원 UI 5'를 통해 사용자가 잠금화면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잠금화면에 영상을 넣을 수 있고, 또 잠금화면에서 손쉽게 시계·알람 스타일도 변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이나믹 잠금 화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배경화면 사진을 최대 15장 선택해 두면,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화면이 바뀐다.

한편 이번 '원UI 5'는 이달말 갤럭시S22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를 시작으로 다른 모델에도 순차 적용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