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훤히 보이는 '낫싱 폰' 올여름 국내 출격…"A/S망 확보 관건"
영국 가전업체, 설립 2년 만에 첫 스마트폰 7월 론칭
'삼성 폰 텃밭' 국내시장도 '노크'…뒷면 '투명 디자인'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 2020년 설립된 영국 가전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올여름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텃밭이자 '외산폰의 무덤'이란 불리는 국내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품 홍보만큼 국내 사후지원(A/S) 센터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기업 '낫싱'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1))이 하반기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낫싱'은 다음달 13일(한국시간) 온라인 스마트폰 발표회 '본능으로 회귀'를 열고 순차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제품을 출시한다. 자급제폰 출시 여부 등 구체적인 판매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中원플러스' 창업 멤버 만든 英스타트업, 올여름 국내 스마트폰 판매
외국 신생기업이 국내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낫싱은 2020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스타트업이다.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 창업 멤버였던 '칼 페이'(Carl Pei)가 세운 기업으로 직원은 300여 명이다.
지난 8월 11만원대 투명 무선 이어폰 '이어원'(ear(1))을 무신사·29cm 등 국내 온라인몰에서 선보인 지 약 1년 만에 내놓는 휴대전화다.
'폰원'은 기존 오디오 제품처럼 투명한 디자인이 차별화 포인트다. 낫싱이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스마트폰 뒷면은 기기 부품이 훤히 보일 정도다. 글로벌 가전업체 다이슨에서 14년간 근무했던 아담 베이츠가 디자인 리더로 참여했다.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차원에서 제품 프레임이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로 구성됐고, 플라스틱 부품 과반이 바이오 플라스틱이라고 낫싱 측은 설명했다.
◇'투명 디자인' 내세운 중저가 스마트폰 유력…"A/S 센터 확보 관건"
낫싱은 국내 가성비 수요층을 타겟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릴 전망이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성능은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지에스엠 아레나(GSM ARENA)와 씨넷에 따르면, 기기는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중급형 퀄컴 스냅드래곤 7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5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뒷면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가 들어갈 전망이다. △5000만 화소 △800만 화소 △200만 화소를 포함한 세 가지다. 앞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유력하다.
운영체제(OS)로는 안드로이드 11 기반의 낫싱 OS를 지원한다. 앞서 낫싱은 지난달 베타 버전 소프트웨어(SW)를 공개했다.
업계는 인지도가 낮은 '폰원'이 삼성전자가 점령한 한국에서 두각을 드러낼지 눈여겨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애플을 제외한 외국 제조사의 점유율은 1%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애플(21%), LG전자(6%) 순으로 샤오미를 비롯한 나머지 외산폰은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심지어 같은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생긴 틈새 수요층은 삼성전자가 가져간 셈이라 '폰원'이 기세를 펼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업계는 폰원이 투명한 디자인을 내세워 어느정도 팬층을 쌓기 위해서는 유통채널 확보뿐만 아니라 사후지원(A/S)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본다. 전국 45개 레노버 A/S 센터를 통해 2년간 무상수리를 내세우는 모토로라의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객의 경우 스마트폰 A/S 문제에 유독 예민한 경향이 있다"며 "휴대전화를 처음 만드는 외국 스타트업이 A/S 서비스를 준비하려면 수리기사 교육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에 도입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낫싱은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48시간 동안 글로벌 경매 플랫폼 '드롭엑스'(Drop)에서 제품 100대를 한정 판매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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