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작년 합산 영업익 10년만에 4조원대 돌파…"5G끌고 신사업 밀고"

합산영업이익 4조380억…통신+탈통신 이끄는 신사업 동시 성장

SKT KT LGU+ 본사 사옥 ⓒ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이기범 윤지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 통신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10년만에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했다. 본업인 5G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탈통신을 기반으로 신사업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합산 영업이익 4조380억원…2011년 이후 4조원대 돌파는 처음

9일 이통3사의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3872억원, 1조6718억원, 9790억원으로 합산 영업이익 4조380억원을 기록했다.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2011년(4조378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4조9830억원, 4조37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재작년(3조4196억원)보다 18.1% 증가했었다.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한 배경은 본업인 통신과 탈통신을 이끄는 신사업이 동시에 성장했기 때문이다.

◇SKT, 5G가입자 1000만명 돌파…KT, 가장 많은 영업이익 달성

국내 무선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872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성장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61.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MNO, 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 5G 누적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5G 가입자 증가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1년 12월 기준 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5G 가입자 중 SK텔레콤 비중은 47.2%에 이른다.

또한 유선 통신 사업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4조49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을 기록했다.탈통신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SKT 2.0 시대'를 선언한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에이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News1 신웅수 기자

이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KT의 경우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탈통신을 이끄는 디지코(Digico, 디지코플랫폼기업)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594억원으로 전년대비 107.5% 급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은 당초 2022년 목표였으나 이번에 조기 달성했다.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이날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디지코와 텔코 사업 간의 균형 잡힌 성장과 성장 사업 중심으로 프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가운데 Cloud/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했다. 5G가입자가 638만명 돌파하는 등 유무선 통신 사업도 5G·초고속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 달성한 LGU+…알뜰폰 가입자 49.1%↑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5세대(5G) 통신·인터넷(IP)TV·기업간거래(B2B)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5% 성장한 979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됐으나 4분기 인건비 650억원 정도가 소요되어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무선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4% 증가한 6조547억원이며 가입자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1798만7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5G 가입자가 전년 대비 67.9% 순증한 462만6000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도 25.7%까지 올랐다. 알뜰폰(MVNO) 가입자 수도 전년보다 49.1% 증가한 28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보다 9.5% 늘어난 2조2037억원을 기록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