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갤럭시A·M 시리즈 성공"

삼성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7980만대…전분기대비 47% 증가
화웨이, 美제재로 점유율 하락…애플, 아이폰12 출시 연기로 4위로 하락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및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47% 증가한 7980만대를 기록, 22%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실시한 실적발표에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800만대라고 밝힌 바 있어 시장조사업체의 추정치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은 새로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과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인도에서는 갤럭시M 시리즈가 선전하며 2년 만에 샤오미를 제치고 1위 차지를 탈환하기도 했다.

전분기 20%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화웨이는 미국 제재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14%까지 떨어지며 2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는 46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점유율이 13%로 상승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3위를 차지, 화웨이를 바짝 뒤쫓았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중남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중국 외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메워 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출시가 4분기로 미뤄지면서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에 따라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다만 최근 출시된 아이폰12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4분기에는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억65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32% 성장했다. 락다운 시장이 해제되면서 미국, 중국, 중남미 등 대부분의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고, 침체됐던 수요도 되살아난 영향이다.

아만 차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전분기대비 82% 성장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동안 출하된 5G 스마트폰은 지난 상반기 전체규모를 넘어선 수치였다"며 "5G 스마트폰은 오포, 비보, 샤오미, 원플러스 등이 제공하는 300달러 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특히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5G 아이폰12는 미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의 5G 스마트폰 확산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