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랑 똑같이 5% 올려줘"…네이버제트 노조, 첫 전면 파업
조합원 70% 참여…10월19일부터 5일 연속 파업 예고도
회사는 수년째 적자…-2772억으로 자본잠식상태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23일 하루 전면 파업에 나섰다.
노조 측은 "지난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해 올해 임금교섭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음에도 사측이 여전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전면파업에는 네이버제트 조합원의 70%인 약 120명이 참여한다.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경영 실패의 책임을 구성원의 임금 동결로 전가하고 있다며 경영진을 비판할 예정이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평소에는 구성원들과 권한을 나누지 않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지면 원인과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린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에게 공개 질의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전면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응답이 없다면 10월 19일부터 5일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등 단체행동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네이버제트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회사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같은 수준인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사업이 스노우에서 물적 분할되면서 2020년 설립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메타버스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제페토도 성장했지만, 회사는 최근 수년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지난해 매출은 549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 457억 원, 당기순손실 772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잠식(자본총계 -2772억 원) 상태이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네이버에서 400억 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7월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파업에 앞서 지난 7월 14일과 8월 5일 두 차례 피케팅을 진행한 뒤 지난달 20일에는 네이버1784에서 열린 통합교섭 선포식에 앞서 집회를 열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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