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파모' 2차 평가 투명성 논란에 세부 지표 공개

논란 이어지자 평가 항목별 1위 기업 및 점수 공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에서 열린 개방형 AI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AI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 결과를 놓고 투명성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세부 지표를 추가로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독파모 2차 단계 평가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공개했다. 정부는 당초 기업 낙인 효과를 고려해 해당 항목을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투명성 논란이 나오자 1차 평가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세부 지표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2차 평가 배점은 벤치마크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 점수가 25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자체 벤치마크가 15점을 차지했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AII 벤치마크 평가 점수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11.9점의 최고점을 받았으며, 4팀의 평균 점수는 9.48점으로 집계됐다. NIA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SK텔레콤 정예팀이 13.4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4팀의 평균 점수는 13.05점이다.

전문가 평가 기준은 △개발 전략 및 기술(10점) △개발 성과 및 계획(10점)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15점) 등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새롭게 참여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기존 정예팀 간 공정 경쟁 지원을 위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의 국내 AI생태계 파급효과 평가는 새로운 독자 AI 모델 기반이 아닌, 기존 AI 모델의 현장확산 실적·계획까지 폭넓게 종합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평가 점수는 LG AI연구원 정예팀이 29.5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4팀 평균 점수는 28.75점이다.

사용자 평가는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15점) △일반 국민 평가(10점)로 구성됐다.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는 AI 스타트업 대표 49명이 진행했으며 각 사용자가 절대평가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SK텔레콤이 11.6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4팀 평균 점수는 10.53점을 기록했다.

일반 국민 평가는 모집 과정을 거쳐 선발된 185명의 국민 평가단이 진행했으며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합산했다. 그 결과 LG AI연구원이 7.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4팀 평균 점수는 7.03점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 18일 2차 평가 결과 모티프가 탈락했으며, LG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평가 결과 공개에 따른 일부 기업의 예기치 않은 직·간접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평가 과정·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가치 역시 균형 있게 고려해 1차 단계평가 결과 공개와 같은 수준으로 2차 단계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독파모 정예팀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AI 모델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AI 생태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