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독파모, 지표보다 활용·확산이 중요"

AI 모델 경쟁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에 방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에서 열린 개방형 AI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AI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신민경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놓고 숫자나 지표보다 활용과 확산이 중요하다며 서비스 관점에서 AI를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독파모도 지표·숫자 경쟁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서 산업과 생활 속에서 모델을 잘 쓸 수 있게 활용을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연말 진행될 모두의 AI를 통해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독파모 2차 평가 결과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놓고는 "의미 있는 선전을 했다고 생각하고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독파모는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시작됐다. 글로벌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 AI'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 18일 2차 평가 결과 모티프가 탈락했으며, LG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모티프는 평가 배점 비중이 높은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 벤치마크 점수에서 47점을 받으며 독파모 2차 평가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용성·활용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배 부총리는 "단순히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운영·연동 역량, 파운데이션 모델이 실제 작동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 강화, 에이전트 AI 시대 토큰 최적화 등에 관심을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AI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AI 풀스택 역량의 관점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단순히 AI 모델 경쟁보다 모델 기반으로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에 방점을 두겠다는 얘기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이 AI 허브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술을 알리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정부는 이에 대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AI 풀스택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업계와 같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