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년 부동산 데이터 AI로 묶는다…'에이전트'로 진화

8월 중 AI탭에 부동산 에이전트 탑재…네이버페이 콘텐츠 연계
AI 집찾기·VR 투어·AI 브리핑 제공…"데이터 깊이가 경쟁력"

(네이버페이 부동산 갈무리)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네이버(035420)가 20여년간 축적한 부동산 데이터와 검색 기술을 결합해 인공지능(AI) 기반 프롭테크(PropTech)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단순히 매물을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실거래가, 정책, 실거주 후기, 금융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부동산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페이 데이터 품은 '부동산 에이전트'…이달 중 AI탭 탑재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에 부동산 에이전트를 탑재할 예정이다.

부동산은 매물 검색부터 임장, 금융 상품까지 정보 탐색 과정이 길고 복잡한 대표적인 분야로 AI 에이전트 도입의 효용이 큰 분야로 꼽힌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탑재된 AI탭은 네이버가 축적한 부동산 매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연동 자산 정보와 생성형 콘텐츠(UGC) 등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 매물을 추천하고 실거주 후기, 단지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AI탭에서 자연어로 질문하면 부동산 서비스와 연계해 답변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 실거래가, VR 투어 등 관련 콘텐츠를 활용해 답변 정확도를 높인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AI탭에서 부동산 관련 복합적인 질문들도 답변할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의 정보와 콘텐츠를 활용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많은 중개사와 이용자를 기반으로 풍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매물만 보는 시대는 끝…AI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가 경쟁력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기존 부동산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이 지난해 6월 베타 출시한 'AI 집찾기'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부동산 매물 탐색 서비스다.

"월계동 갭 5억 20평대 아파트 추천", "하왕십리동 매매 20억, 아이와 살기 좋은 남향 빌라"처럼 자연어로 조건을 입력하면 예산, 위치, 매매·전세·월세 여부 등을 종합해 맞춤형 매물을 추천한다.

매물을 찾은 이후에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VR 투어'를 통해 집 내부와 단지를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다.

최근 포털 검색에도 AI 기능을 확대했다. 아파트 단지를 검색하면 AI가 시세 흐름, 실거래가, 관련 뉴스, 주변 단지 비교 등을 종합해 최신 동향을 요약하는 'AI 브리핑'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인수하며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대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20여년간 축적한 부동산 데이터와 검색 인프라를 AI와 결합해 프롭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신 매물 정보, 실거래가, 부동산 정책, 이용자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실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프롭테크가 많은 양의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안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물, 시세, 실거래가, 금융 데이터를 연결해 이용자의 의사 결정을 돕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데이터의 깊이가 곧 서비스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