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회의실까지 커피 배달…네이버 1784서 만난 첨단 기술
[대학생 미래캠프] 네이버 제2사옥 1784 누비는 자율주행 로봇
첨단 기술 녹아든 업무 공간…"AI 기술의 일상 접목 실감돼"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사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실까지 커피를 배달한다. 재활용 쓰레기를 넣으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분류하고, 직원이 주문한 택배도 원하는 시간에 자리까지 가져다준다.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035420) 제2사옥 1784.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 참가 학생들은 로봇과 AI가 업무에 녹아든 공간을 직접 둘러봤다.
1784라는 이름은 사옥이 들어선 분당구 정자동 178-4번지에서 따왔다. 동시에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784년처럼 새로운 산업혁명을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네이버는 이곳을 업무 공간이자 로봇과 AI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내 스타벅스였다. 계산대 뒤편에는 자율주행 로봇 '루키' 여러 대가 나란히 대기하고 있었다. 당분간 업그레이드를 위해 운행을 잠시 멈춘 상태였지만, 평소에는 직원들이 주문한 음료를 회의실과 사무실까지 직접 배달한다.
직원들은 사내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웍스로 커피를 주문한 뒤 매장에 가지 않고 자리에서 루키를 기다린다.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이 이동 경로를 관리하고 루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부터 최상층까지 자유롭게 오간다.
6층에서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를 볼 수 있었다. 루키는 전용 엘리베이터는 물론 직원들이 사용하는 일반 엘리베이터도 함께 이용하며 건물 곳곳을 이동한다.
루키의 역할은 커피 배달에만 그치지 않는다. 회사로 배송된 택배도 네이버웍스를 통해 도착 알림을 받은 뒤 원하는 시간에 자리까지 전달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로봇이 발달장애 사원들의 업무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내 플랜트숍과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 직원들이 매뉴얼이 정해진 로봇과 함께 일하면서 업무 부담을 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은 건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에도 관심을 보였다. 외관에는 자연 채광을 조절하는 특수 블라인드 창인 '루버'를 적용해 냉방 에너지를 줄였고, 휴게 공간 '하이브'에는 AI 리사이클링 기기를 설치해 재활용 쓰레기를 자동으로 분류하도록 했다.
견학에 참여한 세종대 4학년 이유진 씨(여·23)는 "로봇 친화형 빌딩답게 로봇이 카페 음료를 배달해 주는 딜리버리 서비스가 신기했다"며 "AI 기술이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가깝게 접목돼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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