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韓 기업 최초 '네모트론' 합류
네이버 '각 세종' 기반 내년 상반기 55MW 가동…2028년 200MW까지
엔비디아 '코스모스' 기반 공간지능 협력·'하이퍼클로바X' 고도화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의 초대형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프라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까지 AI 팩토리 인프라 전 과정을 양사가 함께 설계하고 구축하는 동맹이다.
특히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 책임지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서, 이 같은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사례는 네이버가 국내 최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추진 계획을 8일 공시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 합의했다.
우선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는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고 글로벌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GW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의 일환이다. 1GW는 네이버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압도적인 규모다.
양사는 기술적 결속도 전방위로 고도화한다. 네이버가 독보적으로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와 전격 융합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 및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을 통해 공간 지능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AI 기업이 함께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의 개방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네모트론의 공동 기술 개발 성과에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와 누적된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범용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며 "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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