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기업 서버에 AI 비서 심는다…복잡한 전산 업무 '척척'

자연어로 전산 업무 자동화…이달 말 'DSM 에이전트' 출시
AI로 랜섬웨어 실시간 탐지·차단…'액티브 프로텍트 2.0' 선봬

캐서린 장 시놀로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6.6.3 ⓒ 뉴스1 김민재 기자

(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 글로벌 데이터 관리 기업 시놀로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차세대 운영체제(OS)와 사이버 보안 설루션을 선보이며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놀로지는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차세대 DSM(Disk Station Manaager) 전략을 공개했다.

DSM은 데이터 저장소인 NAS를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처럼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시놀로지 전용 OS다.

NAS는 네트워크에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 역할을 하는 저장 장치다.

시놀로지는 이 같은 NAS 제품뿐만 아니라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전용 웹 기반 운영체제인 DSM도 함께 제공한다.

캐서린 장 시놀로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오늘날 기업들은 앞다퉈 AI를 실험하고 있지만, 저희에게는 '기업 인프라가 AI를 수용할 준비가 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DSM은 더 이상 인간 사용자만을 위해 구축되지 않을 것이고, AI 에이전트와 상호 연결되도록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놀로지는 'AI 지원'(AI ready)과 '엔터프라이즈 지원'(Enterprise ready)이라는 두 가지 주요 축을 중심으로 차세대 DSM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놀로지의 AI 전략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업무 도구 전반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것이고 2단계는 AI가 문맥과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업 내부 자료를 변환해 활용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마지막 3단계의 핵심은 이달 말 출시되는 'DSM 에이전트'다. 일상적인 언어로 명령하면 복잡한 전산 업무를 AI가 자동 실행한다.

장 매니저는 "DSM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조력자"라며 "향후 여러 업무를 직접 실행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장비도 강화한다. 기기 자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구동을 할 수 있는 신규 서버를 선보이고, 향후 대규모 AI 연산 전담 장비인 'AI 스테이션'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 시장 공략의 핵심은 '보안'과 '개방성'이다. 이에 시놀로지는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AI 연산 과정을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기기에서만 처리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데이터는 모두 내부에서 처리돼 유출 우려가 없다"며 "보안을 보장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업무용 플랫폼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디 홀 시놀로지 프로덕트 매니저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시놀로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6.6.3 ⓒ 뉴스1 김민재 기자

시놀로지는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용 데이터 보호 플랫폼 '액티브 프로텍트 매니저(ActiveProtect Manager·APM) 2.0'도 함께 선보였다.

이 플랫폼의 핵심 방어 수단 역시 AI다. 시스템에 탑재한 머신러닝 기술은 백업 과정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대규모 파일 삭제나 비정상적인 암호화 등 랜섬웨어 공격으로 의심되는 패턴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스스로 백업 본을 즉각 격리해 피해 확산을 차단한다.

코디 홀 시놀로지 프로덕트 매니저는 "해커들이 AI를 악용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만큼 기업들도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AI 방어 기술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APM은 진화하는 위협으로부터 기업을 지켜내는 최적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