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파업 앞둔 카카오…"노조 요구안 현실적으로 감내 어려워"
임금 교섭 조정 중지로 파업 위기…노조는 6월 파업 돌입 예고
"성과 보상은 주주 가치 향상하는 수준에서 지속 가능하게 해야"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창립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를 앞둔 카카오(035720)가 노동조합 요구안이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임금 교섭 상황 관련 입장문을 배포했다.
카카오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임직원 보상이 주주 가치 향상이라는 전제하에서 지속 가능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카카오는 "크루(임직원)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지금은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및 이용자의 신뢰를 지켜내는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사는 그간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논의했으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27일 양측은 약 8시간 동안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27일 카카오 노사 임금 협약 조정을 중지했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합의를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조정을 종료하는 조치다. 조정이 중지되면 노동조합은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앞서 지노위는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조정도 중지했다. 이들은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은 즉시 파업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특히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 후 부분 파업을 진행했지만, 주요 계열사가 함께하는 그룹 차원의 공동 파업은 유례없는 일이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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