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네카오, 올해 AI 수익화 원년 삼는다

네이버, 예약·구매 대신해주는 'AI 에이전트' 통해 수익화
카카오, '카톡' 기반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대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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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수익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검색 서비스에 AI를 결합해 성과를 낸 네이버는 올해 단순 정보 검색을 벗어나 예약, 구매를 대신해주는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의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조 350억 원, 영업이익 2조 2081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1%, 11.6%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건 AI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와 커머스 분야다.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은 출시 후 이용자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지난해 연말 네이버가 목표로 한 통합 검색 쿼리 비중 20%를 조기에 달성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설루션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이에 네이버는 올해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AI 검색 결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광고를 붙이는 방안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말 선보이는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플레이스(식당), 여행, 금융 등 다양한 버티컬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상반기 중 출시할 대화형 AI 검색 'AI 탭'과 결합, 주문과 예약, 구매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탭은 네이버의 독보적인 이용자 데이터와 더욱 고도화된 추론 기능을 기반으로 각 사용자의 검색·발견·탐색 니즈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AI가 능동적으로 개입해 구매·예약 등 실행 단계까지 연결해주는 등 새로운 검색의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8조 991억 원, 영업이익 732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 48%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카카오톡을 개편하면서 대화 목록 탭에 광고 영역을 넣으면서 AI를 접목한 플랫폼 부문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의 AI 서비스를 확대해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중 온디바이스(기기 탑재)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정식 출시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언어모델의 자체 개발과 고도화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베타 서비스 중인 카카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자체 개발 경량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등 기기 내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일정 브리핑,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 등을 제안해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전체 이용자 대비 카카오톡 내에서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용자의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라면서도 "현재 확인되고 있는 AI 서비스의 높은 체류 시간 기여도를 감안할 때 올해부터 카카오톡 내 AI 이용자 저변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지난해 연초 제시한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 20% 확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구글과의 AI 파트너십 강화를 토대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카카나 인 카카오톡 등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하는 한편, AI 글래스 개발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외에도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에게 한층 진보된 AI 기반의 일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