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동영상 중단' 백업 2개월 연장…기능 축소는 그대로
동영상 업로드 기능 2월 23일 종료…백업은 5월 31일까지
업스테이지로 인수 앞둔 AXZ…"티스토리 종료 계획 없어"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의 자회사 AXZ가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의 동영상 업로드 기능 중단을 예고한 지 약 3주 만에 기존 동영상 백업 기간을 3월에서 5월까지로 약 2개월 연장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축소로 이용자 불만이 잇따르자 유예기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동영상 업로드 기능은 예정대로 이달 23일부터 중단된다. 블로그에 올려둔 동영상을 연장된 기간 내 백업해 두지 않으면 모두 삭제된다.
13일 AXZ에 따르면 티스토리는 블로그 내 동영상 신규 업로드 기능 중단에 따른 동영상 백업 기간을 기존 3월 23일에서 5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
티스토리팀은 9일 공지를 통해 "동영상 업로드 기능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추가 안내를 드린다"며 "갑작스러운 변화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티스토리는 2월 23일부터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중단하고, 기존에 올라온 동영상을 3월 23일 이전까지 백업하지 않으면 일괄 삭제한다고 지난달 공지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20년간 쌓아 온 블로그 내 동영상 데이터를 갑자기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다만 동영상 백업 방식은 기존에 안내된 '개별 백업'으로 유지된다. 데이터 삭제 전 백업을 원하는 이용자는 그간 올린 동영상을 하나씩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이제 티스토리에 동영상을 올리고 싶으면 유튜브 등 외부 플랫폼의 영상 링크를 복사해 게시글에 첨부해야 한다.
티스토리팀은 "동영상 직접 업로드 기능 이용 비중이 전체 글의 1%로 사용량이 적은 반면 안정적인 저장과 전송에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서비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AXZ는 현재 티스토리 종료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지만, 연이은 서비스 축소 움직임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티스토리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지난해에는 9월 22일부터 장기 미이용 계정의 보관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1년 미로그인 시 휴면 전환 후 분리보관, 이후 4년간 미로그인 시 계정 탈퇴와 블로그 데이터를 삭제하던 기존 정책을 3년간 미로그인 시 계정 탈퇴·블로그 데이터 파기로 변경했다.
AXZ 관계자는 "휴면정책 개정은 개인정보유효기간제 폐지에 따라 정책을 수정한 것"이라며 "개인정보를 불필요하게 장기 보관하지 않고 정리해서 이용자 정보 보호를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AXZ는 카카오와 업스테이지의 주식교환을 통해 업스테이지로 인수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5월 포털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을 분사해 신설법인 AXZ를 설립한 이래 AXZ 매각설은 꾸준히 퍼졌지만, 카카오는 이를 일축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에 카카오 노동조합은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던 회사가 일방적으로 AXZ 매각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3일 장기적 고용 안정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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