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현장검증에도…의혹만 남긴 KT 답변(종합)

김우영 의원 "서버 폐기 등 답변 부족…청문회 때 들여다볼 것"

김영섭 KT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들이 19일 소액결제 해킹 사태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본부에서 과방위의 KT현장조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 7명이 19일 해킹 사태가 발생한 KT(030200) 현장검증에 나섰다.

KT 측 답변은 명쾌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국회 과방위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민주당) △김현 민주당 간사 △이훈기 민주당 의원 △김우영 민주당 의원 △이정헌 민주당 의원 △이주희 민주당 의원 △이해민 혁신당 의원 등 7명은 1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본부에 현장조사를 위해 방문했다.

이날 KT 측에서는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이현석 KT 고객부문장, 김광동 KT CR 부문장 등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과 이동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이 함께 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19일) KT 측에서 4개 서버에서 해킹 흔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했는데,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해 오늘 긴급방문했다"며 "과방위에서 청문회 준비를 위해 요청 드린 자료 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들도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간사는 "KT는 굉장히 오랫동안 통신사업을 해온 사업자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도 훨씬 더 많은 투자와 관리가 선도적으로 이뤄졌어야 하는 통신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고 이해불가능한 사고가 발생해 (과방위에서) 방문하게 됐다"며 "국민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답변해 달라"고 덧붙였다.

과방위원 및 KT·민관합동조사단의 현장검증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과방위원들 사이에서는 이날 KT 측의 해명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관계 조사 과정이 남았는데 왜 서버를 폐기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데 해답이 명쾌하지 못했다"며 "청문회 때 국가기간통신사로서 KT의 정보주권 보호를 위한 투자에 왜 소홀했는지, 서버 폐기 등 국민의 의혹을 가중시킬 조치를 한 이유 등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영섭 KT 대표는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과방위원은 KT 현장검증을 마치고 오는 24일 청문회에 부른 롯데카드도 현장조사에 나섰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