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혁신본부장, KIST 찾아 국가연구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 논의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정부가 양질의 연구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주요 연구 현장을 살피고, KIST 연구자들과 행정 부담은 줄이고, 양질의 연구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연구데이터 수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국가연구데이터 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6월 9일 공포됨에 따라 연구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국가 연구개발과제에서 산출된 연구데이터는 그간 수집과 관리가 재량에 맡겨져 모으기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국가연구데이터통합플랫폼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관리하게 된다. 국가연구데이터법에 따라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연구개발기관은 국가연구데이터의 관리 의무를 부여받고, 생산된 국가연구데이터는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영업비밀, 국가안보 등 법에 따른 비공개 사유에 해당할 때는 기간을 정해 비공개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연구데이터를 자산화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 이 법은 1년의 경과 기간을 거쳐 2027년 6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먼저 KIST 특성분석데이터센터의 연구장비 측정분석데이터 디지털전환 플랫폼 개발 현장을 살폈다. 이 플랫폼은 KIST 내 측정분석 장비에서 생산되는 연구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온라인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사용자가 데이터를 재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장비별 연구데이터 분산 저장, 별도 저장매체 사용 등으로 인한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고, 데이터를 더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 현장 방문 후 박 본부장은 KIST 내 특성분석데이터센터, 인공지능연구단, AIX 전략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과 행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질의 연구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실제 연구자들 사이에서 연구데이터를 저장하거나 공유하려는 수요가 높지만, 아직 그 수요를 충족할만한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KIST 내 전자 연구노트 플랫폼 도입 경험 등을 공유하며, 연구 활동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연구데이터 수집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연구데이터를 등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연구자들에게 하기 싫은 숙제가 아닌,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환경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품질과 활용도가 높은 연구데이터를 생산한 연구자에게는 보상이 돌아가도록 하여 연구자들이 자발적으로 연구데이터를 제공하고자 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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